'웜비어 죽을짓 했다' 美교수 "웜비어, 어리석고 생각없는 백인남성의 전형"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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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트윌러 교수 페이스북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북한에 억류됐다 식물인간 상태로 송환된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두고 “죽을 만한 짓을 했다”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캐서린 데트윌러 교수(인류학)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웜비어는 부유하고 어리고 생각 없는 백인 남성의 전형”이라며 그가 죽을 만한 짓을 했다고 썼다.

 
데트윌러 교수의 글이 확산되자 비난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교수직에서 물러나라는 요구도 쇄도했다. 

하지만 데트윌러 교수는 많은 사람의 항의에도 다시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생각이 정말 틀린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폭압적인 정권하에 있는 북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잠깐이라도 생각해봤는가. 단지 그들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북한인들이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얘기인가"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델라웨어대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에 "데트윌러 교수의 발언은 학교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현재 데트윌러 교수의 페이스북 글은 삭제된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