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한일합작밴드 Y2K 리더 고재근이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되면서, 그의 이력 또한 세삼 재조명됐다.
고재근은 1999년 혜성처럼 등장한 꽃미남 3인조 밴드 Y2K의 리더로 일본인 형제 마츠오 유이치와 마츠오 코지와 함께 활동했다. 당시 세 멤버의 조합은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앞두고 일본을 향한 국민의 적대적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때라 일본인이 투입된 밴드가 인기를 얻으리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가요계에 대이변이 일어났다. Y2K의 노래 ‘헤어진 후에’는 전국을 강타해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거머쥐었다.
데뷔 앨범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고재근을 데리고 있던 한국 측 소속사와 마츠오 형제가 속해 있던 일본 측 소속사 사이에 마찰이 있었고 급기야 2002년 정규 3집 앨범을 끝으로 해체됐다. 이후 고재근은 솔로로, 마츠오 형제는 일본으로 돌아가 현지에서 활동하면서 Y2K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편, 고재근은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꿀에 빠진 보이스’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담백한 입담을 펼쳤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