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가 국제 대학 평가 기관에 조작한 자료를 제출해 순위 선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중앙대 등에 따르면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는 지난 8일 2018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며 중앙대를 세계 대학평가 순위에 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평가 항목 중 졸업생 평판도 설문(employer peer review)에서 조작 정황이 발견돼 순위권에서 제외가 됐다. 해당 설문은 외부 기업체 인사 담당자가 작성해야 하지만, 중앙대는 교직원이 설문을 다수 작성해 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QS는 "중앙대에 유리하게 제출된 상당수의 변칙적 응답이 발견돼 중앙대에 연락을 취했다"며 "조사 결과 캠퍼스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밝혀져 올해 평가에서 중앙대를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앙대 관계자는 "학교 차원의 조직적 동원이 아닌 '실수'"라고 강조하는 한편 "고의성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총학생회 측은 지난 11일 "중앙운영위원회는 명확한 책임자, 관리자 조사와 납득할만한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중앙대는 지난 2016년 QS 평가에서 전 세계 대학 중 461위를, 지난해엔 386위를 기록했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