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폭발사고, '텀블러 안에 담긴 못폭탄'…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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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캡쳐

13일 오전 8시 40분께 연세대 제1공학관 4층에 있는 기계공학과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김 교수는 목, 가슴, 손, 오른팔 등에 화상을 입었다.
 
김 교수는 '연구실 출입문에 상자가 든 쇼핑백이 걸려 있어 방에 들어가 열어보니 갑자기 폭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고 이후 제1공학관 내 연구실이나 실험실 내 학생들에게 모두 대피하라는 학교 측 조처가 내려지면서 현재 특공대와 군, 폭발물분석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등 70여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돼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폭발물의 재질, 구조 등을 파악 중이다
 
특히 이번 폭탄은 텀블러처럼 생긴 용기에 작은 나사못 수십개가 뇌관과 함께 담기고 건전지 4개로 연결된 구조여서 이슬람국가(IS) 극단주의 단체가 테러에 사용하는 '못 폭탄'이나 보스턴 마라톤 테러때의 '압력솥 폭탄'과 유사한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이 누가 이런 택배상자를 가져다 놨는지 배경을 캐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학점이나 시험 등에 불만을 품은 학생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김 교수는 원한 관계에 대해서 "밝혀진 바 없다"고만 말했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