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로 속눈썹 화장 도구를 달구다가 화재가 발생해 한밤중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8일 경기 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께 양주시 덕정동의 한 아파트 9층 집에서 불이 나 약 25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윗집에 사는 A씨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주민 수 십 여명이 대피했다.
또한 아파트 내부가 그을리고 냉장고, 가재도구 등이 타 총 7,500만원(소방서 추산)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집안에 있던 B(25·여)씨가 화장대에서 속눈썹 화장을 위해 라이터로 이쑤시개를 달구던 중 화장대에 놓여 있던 화장솜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화장솜에 붙은 불을 끄려고 가까이에 있던 향수를 뿌린 후 불이 급속히 번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