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과 제주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가축이 발견돼 내일(5일)부터 전국 전통시장 등에서 생닭과 오리를 사고 팔 수 없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내일 0시부터 전국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생닭과 오리를 사고파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AI 의심 가금류가 제주와 전북 군산 등 2개 시∙도에서 동시에 발생함에 따라 관련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AI 의심 신고가 생닭을 거래하는 상인을 통해 유통된 때문이다.
또 AI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서 전국 시·도는 AI 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가동하고 전국 축사농가의 모임을 자제하거나 금지, 연기하는 조치에 나섰다.
한편 3일 최초로 AI 의심 신고를 한 제주시의 토종닭 농가의 농장주는 지난달 27일 제주 지역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오골계 5마리를 사 왔고 이틀 뒤 5마리가 전부 폐사했다.
이어 원래 키우던 토종닭 3마까지 추가로 폐사하면서 당국에 의심 신고를 했고 조사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오늘 4일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