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소셜라이브’ 文 휴일 등산 "대통령의 등산 개념과 기자의 등산개념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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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대 jtbc 기자가 지난 토요일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맨들의 등산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JTBC 뉴스룸 방송 종료 후 페이스북을 통해 jtbc 소셜라이브를 통해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등산 후기를 전했다.

 
정재은 기자는 이날 “등산을 가고 싶어하는 기자가 많았는데 선배한테 양보를 한 거다”고 운을 뗐다.
 
이날 박현주 기자는 “경선에서 이긴 날 고척돔 근처에서 밥을 먹고 있다가 당시 문재인 후보가 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 취소가 됐다. 언제쯤 뵐 수 있냐 했는데 등산을 생각하고 계신다고 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에 들어가시고, 이 일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 기자는 “청와대에서 백브리핑을 했다. 내일 등산이 있을거다 공지하며, 참모들도 힘들었고 대통령님도 힘들었으니 이번 토요일은 쉽시다고 제안을 했다. 문 대통령은 쉬는 김에 기자들하고 등산을 가면 어떨까요하고 제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성대 기자는 “굳이 제가 갈 이유가...여기자들이 등산을 안 좋아할 거 같아 제가 솔선수범해서 간거다. 50분 산책에 가까운 등산이라고 했다. 10시 반부터 시작했다. 대략 1시에 일정이 끝나는 걸로 생각했다. 일정이 대부분 늦어졌고, 그 이유는 정말 등산을 했기 때문이다. 기밀이라서 어딜 등산했다고 밝히지 못하는데, 모 기자는 임신 8개월이었는데 따라왔다. 정말 산책인줄 알고 따라왔는데 끝까지 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기자는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등산의 개념과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한 등산의 개념이 달랐다. 당시 보도된 사진을 보면 50분이라 했는데 2시간 등산이라는 제목을 보고 하고 싶은 말을 했구나 싶었다”며 당시 보도된 사진을 소개했다.
 
정 기자는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나 여유가 없는데 마크맨을 직접 챙겼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tv토론 때 2시간 스탠딩을 해야하는데 체력적으로 부족한 게 아니냐는 상대당의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성대 기자는 “당시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산을 뒷산다니듯 다닌다고 하셨는데 이게 이번 등산을 다녀와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기자는 “등산은 앞으로 자주할 것 같다. 좋은 경험들은 후배들에게 좀 넘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