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라면미담, 홍은동 사저 찾아온 민원인 손잡고 “밥 먹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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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홍은동 이사 준비 중 사저를 찾아온 민원인에게 식사를 대접한 사연이 공개됐다. 연일 대통령 내외의 파격 행보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13일 김정숙 여사는 홍은동 사저 이사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때 홍은동 사저에 찾아온 한 민원인 배씨는 “내 억울함을 들어달라. 국토부 정경유착을 해결해달라. 배고프다”고 소리쳤다.
 
김정숙 여사는 오후, 수행원과 함께 사저 앞에 나와 배씨에게 말을 걸었다. 김 여사는 “자세한 얘기는 모르겠고 배고프다는 얘기를 듣들었다. 나도 밥 먹으려 했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라며 여성의 손을 잡고 홍은동 사저로 들어갔다.
 

몇 분뒤 배씨는 손에 컵라면을 들고 나왔다. 그는 “집까지 도저히 들어갈 수는 없어서 라면만 받아들고 나왔다”며 “4년 전 박근혜전 대통령의 사저에도 찾아가 민원하려 했지만 바로 경찰서로 끌고가 한마디도 전해지 못했다. 이틀 전에 김정숙 여사님이 내용을 적어 달라고 해서 수행원에게 주기도 했다. 한마디라도 들어주시기라도 한다는 게 어디냐. 얘기를 들어줬고 밥까지 얻어먹었으니 됐다. 이제 안 오겠다”며 사저를 떠났다.
 
배씨는 12년 전 인천국제공항철도 개통으로 공덕역 증축공사를 하며, 자신이 임차한 건물이 헐려 보상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토교통부와 건설사의 정경유착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문 대통령으 사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