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30%를 돌파, 법적 상한인 33.33%에 가까워졌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000만명에 육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IPTV의 '2016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 KT그룹 점유율 30% 넘어
미래부에 따르면, 특수관계자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894만13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36만명 증가했다.
양사 합산 시장점유율도 상반기 29.85%에서 30.18%로 0.33%포인트 높아졌다. 상한선(33.33%)에 3.15%포인트가 남았다.
합산규제는 특정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을 전체 3분의 1로 제한,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2018년 6월 일몰 예정이다.
KT그룹 점유율 증가 추이를 감안하며 일몰 이전까지 33.33%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 상품 가입자 202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93만명, KT스카이라이프 109만명으로 배분해 산정했다.
◇유료방송 3000만 임박
지난해 하반기 케이블TV, IPTV, 위성 등 유료방송 가입자가 3000만명에 육박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2962만2754명으로 상반기보다 89만2335명 늘었다.
매체별로는 종합유선방송 1386만 4821명(46.80%), IPTV 1259만3760명(42.52%), 위성방송 316만4174명(10.68%) 순이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상반기 2만7000명 감소에서 하반기 9만2537명이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위성방송 가입자도 5만6269명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74만3531명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IPTV 가입자는 85만8463명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시장점유율은 케이블TV가 46.8%로 IPTV 42.52%보다 높았다.
◇ KT·CJ헬로비전·SK브로드밴드 순
사업자별로 보면 KT가 577만7175명(19.50%)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CJ헬로비전 390만8595명(13.20%), SK브로드밴드 388만739명(13.10%), 티브로드 325만6897명(11.00%) 순으로 집계됐다.
IPTV 3사는 가입자 숫자와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반면, 위성방송과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감소했다.
조사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 가입자 11만명 및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52만명은 통계에서 제외했다.
미래부는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 가입자 11만명은 가입자 수로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6년 상·하반기(6개월평균)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