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과정의 오류에 따른 난독증 바로 알기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인간이 생존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수적인 능력이다. 특히 사회적인 기능을 습득하고 수행하는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읽고 이해하는(reading comprehension) 능력이 중요하다. 이 능력이 ‘문제가 될 정도로’ 보통의 사람들과 차이를 보이는 경우 ‘난독증(dyslexia)'이라고 한다.

글을 읽는 상황은 한 단어나 한 문장 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장으로 구성된 덩이글(text)을 소화한다. 하지만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단어를 처리하는 것이다. 단어를 읽고 필요한 정보를 획득함으로써 글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예 단어를 읽기 어려워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비록 단어는 어떻게든 읽을 수 있지만 문장이나 글을 이해하는 수준이 낮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흔히 난독증이라 일컬어지지만 난독증 검사는 단어를 읽고 처리하는 데 문제가 있는지를 평가함으로써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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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난독증 협회 이사회에서는 난독증은 신경학적 원인에서 오는 특별한 학습 장애로 정확하고 유창한 단어 인식, 철자법, 해부호화(글자를 읽고 인식하는 능력)와 같은 능력이 떨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단어 처리는 크게 기록된 단어를 읽고 어떤 단어인가를 식별하는 과정, 그리고 식별한 단어에 관한 정보를 기억으로부터 인출하는 과정으로 나뉜다.

난독증은 이와 같은 분류에 기초하여 단어를 읽고 어떤 단어인지 인지하기까지의 과정에 문제가 있는 주변성 난독증(peripheral dyslexia)과 시각적 분석을 마친 후에 단어의 음운 정보에 도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중심성 난독증(central dyslexia)으로 나뉜다(인용. 이흥재, 김미라, 남기준. 『난독증의 이해 : 난독증의 분류와 평가』, 고려대. 한국심리학회지 일반. 1998. vol 17). 난독증의 두 가지 분류 밑으로 다양한 하위 분류가 있다. 표준화된 검사 도구를 사용하면 어떤 난독증인지 판별할 수 있는데, 이런 판별이 중요한 것은 난독증의 하위 범주에 따라 훈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인재두뇌과학 평촌점 조창훈 소장은 “난독증은 읽기 문제의 양상과 원인을 세밀하게 확인한 후에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직접적인 읽기 학습이 심리적 압박을 주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며 정확한 진단과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실제로 단어를 읽는 수준이 비단어를 읽는 수준보다 더 낮고, 컴퓨터 화면에 나오는 숫자, 글자, 물체를 정확하고 빠르게 읽는 능력이 같은 연령에 비해 저조한 중학생 청소년의 증상에 대해 중심성 난독증의 한 부류로 의심하고 그에 적합한 다양한 훈련들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비약물두뇌훈련 전문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난독증, 발달장애 등에 대한 각종 비약물훈련 솔루션과 심층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언어와 사고 실험실과 산학 연구 협력을 수행하여 다양한 두뇌질환에 대해 개인 맞춤별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