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즌2’ 하민호가 씻을 수 없는 과거 행실로 프로그램에서 하차, 몸담고 있던 소속사 더 바이블 레이블과도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하민호와 관련된 논란은 지난 7일 오후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다. 하필 이날은 ‘프로듀스 101 시즌2’ 2차 평가가 있던 날로, 하민호는 이날 녹화현장에서 팀원들과 무대에 올랐다. 같은 시간 그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있었다.
하민호는 SNS를 통해 팬들과 다이렉트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부터 시작해 해당 메시지가 성희롱에 버금가는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메시지에는 ‘집으로 올거야?’ 등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중에도 불구, 미성년자 팬과 사적인 만남을 가지려는 시도를 했던 것. 뿐만 아니라 자신과 다이렉트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을 함구하라고 당부하는 등 대담한 행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메시지 논란은 최근만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 연습생 신분이었던 하민호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수의 여성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 여기에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인 언행은 충격을 가져다 줬다.
연이은 폭로에 전 여자친구까지 가세했다. 하민호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여성은 트위터를 통해 하민호와 교제 당시 성희롱과 언어폭력, 이별 이후에는 따돌림 등으로 고통 받았다고 호소했다. 해당 여성은 하민호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과 졸업사진을 증거로 대며 해당 논란에 무게를 실었다.
논란에 논란이 이어지고, 다수의 폭로가 이어지자 하민호의 소속사는 사실 확인 후 공식입장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온라인상으로 불거진 논란이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도 하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학창시절부터 이어져온 하민호의 악행은 결국 자신의 발목을 붙잡고 말았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연습생 신분으로 노력했던 시간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은 하민호는 프로그램 하차 후 자신이 저지른 행실과 피해자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여야 할 것이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