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소셜라이브 손석희 "밤샘토론? 할 수는 있었다..편성실장과 사전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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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종료후 진행된 JTBC 소셜 라이브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전날 진행된 TV대선 토론에 대해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전날 대선토론에 대해 “예정 시간보다 10분 늦어졌다. 토론이 잘 됐냐 안됐냐가 사회자로서는 토론이 안되면 급피곤해진다. 오늘 토론이 재밌다고 어제 생방송 중에 말했는데, 저로서는 흥미진진했다. 피곤하진 않았다”고 운을 뗐다.

손석희 앵커는 ‘밤샘토론 발언’에 대해 “심상정 후보가 이야기 했다. 찬스 1분을 쓰고 뜨거워지니, 심 후보도 할 말이 많았던 것 같다. 진담으로 제안한 거 같진 않았는데 사실 제 입장으론 할 수는 있었다. 편성 상 뒤가 드라마 재방송이었다. 편성실장과 사전에 이야기 할 때 그 뒤에 재방송이기 때문에 만약에 경우, 룰에 따라 더 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3시간 이상은 피곤하긴 하다. 편성 책임자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야기 된 건 있으니 후보가 모두 원한다면 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홍 후보께서 졸립다고 집에 가신다고 하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선의 기자는 ‘92년 대선 토론회도 진행하셨고, 25년 전 손선배, 지금의 손선배 대선진행 토론회 진행자로서 어떤 차이점이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그땐 37살이었고 지금은 62살이다. 앵커브리핑 때 사진이 나왔다. 저도 그 사진을 보면 깜짝 놀란다. 방송 토론은 아니고 기자협회와 다른 언론노조 단체들이 연합해서 대선 후보들을 한 사람씩 불러서 했다. 김대중 후보도 나왔고, 정주영 후보도 나왔었다. 김영삼 후보는 안 나왔었다. 방송 토론회도 안 나왔다. 뭔지도 모르고 했었던 거 같다 공부는 열심히 해서 갔다. 정책, 공약집 등 열심히 해서 갔는데 토론을 진행하다 보면 생각보다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두 분 모두 돌아가셨기 때문에, 다시 복기해 얘기하는 건 실례가 될 수 있다. 재미는 있었다. 토론 자체에 함께 묻혀 즐길 수 있는 상황은 못 된 것 같다. 아직까지도 25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그렇게 토론자체를 진행자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또한 토론회 중 방청객들에게 기지개를 할 시간을 진행한 것에 대해 “나와 있는 사람들이야 못 느끼지만 구경하는 분들은 2시간 반 지나니 허리도 휘시는 것 같고 얼마나 힘들었겠냐. 중간에 화장실도 못가셨다. 잠깐 기회를 드린 거다”고 답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