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사이...열애 아니다”
무려 세 번의 부인 끝 지난해 상반기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던 이준기 전혜빈 커플을 향한 축복도 이어지고 있지만 아쉬움도 자아내고 있다. 남녀 사이라는 것이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고, 사랑이란 감정을 깨닫기 까지도 본인들만 알 수 있는 것.
누구보다 잘 어울렸던 이준기, 전혜빈이 열애 1년 만에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물론 언론에 의해 불거졌고, 데이트 모습이 공개되며 더 이상 부인할 수 없게 됐다. 타의에 의해 공개됐고 이들의 연애사는 세상에 알려지고 말았다.
번복 끝 공개된 탓일까. 팬들은 다소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출연한 tvN ‘내 귀에 캔디2’에 출연한 이준기와 박민영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비난도 일고 있다.
소속사 측의 공식입장이 나오기 전부터 프로그램 제작진 측은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해 해명하며 진땀을 흘렸다. 쌍방 통화를 통해 연애 감정을 쌓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는 것.
하지만 당시 방송에서 이준기와 박민영의 모습은 보는 이마저 연애감정을 싹트게 할 정도로 설레였다. 이준기는 “만약 이 통화를 한달 코스로 한다면 진짜 연애하겠다”고 말했고 이태리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 올라서는 “여기 같이 올라오자”고 말하며 시종일관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마지막 날에는 바니바니의 정체를 공개하며 “민영아 보고싶었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몰입했던 시청자들은 때아닌 열애 인정에 배신감마저 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 시청자는 “열애 중이었다면 그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안 되는 것이 시청자나 연인에게도 예의다. 소속사 또한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알았을 것이 분명한데 저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킨 의도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준기의 필모그라피나 연기력 등 늘 대중에게 호감을 가졌던 배우였기에 이번 예능 출연은 다소 아쉽고 또 아쉽다.
‘내 귀의 캔디2’ 제작진 또한 열애 사실을 기사로 보고 알았으며, 금주 방송 예정이었던 박민영과의 스페셜 영상 공개도 취소됐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시청자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민영에게도 그는 민폐를 안겼다. 이태리 베네치아를 거닐며 여행을 만끽하는 박민영의 모습을 이준기 전혜빈의 열애인정 때문에 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