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대구 할머니 “박근혜, 대구 내려와 같이 국수 가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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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대구 할머니 “박근혜, 죽을 죄를 졌다 해야할텐데...정말 울고싶다”
 
12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 ‘2016헌 나1’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그와 얽힌 논란들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일명 대구 할머니가 출연해 박근혜 탄핵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대구 할머니는 과거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의 홍보 영상에 등장한 바 있다.
 
그는 “대통령이 오기 전에도 왔었고, 당선 이후에도 와서 만났다. 나를 보더니 ‘대구 할머니’라고 하더라. 그때 많이 울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하지만 몇 년 후, 대구 할머니는 매일 신문을 보는 일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할머니는 “박 대통령한테 실망이 너무 크다”며 “국민이 싫다고 하면 싫다고 하는 게 60%이상이면 자기가 내려와야 한다. 너무 지나쳤다는 생각이 있어도 워낙 그 사람에 대한 우리의 마음이 있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대통령 옆에 가서 옆에 있었으면 조금 옳은 길로 가게 하고, 밥이라도 해주고 싶다. 대한민국 어버이인데 왕이 실수를 저질렀다. 우리가 용서해줘야 하나? 정말 울고 싶다. 욕심이라고 할까 미련이라고 할까 기각됐으면 좋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구 할머니는 손님들에게 “사실 대로 이야기 하고 죽을 죄를 졌다. 이렇게 해야되는데 그게 그렇지를 못하는 거라고 하더라. 대구 내려오라고 해라. 여기서 국수 장사 하자고 하게”라며 머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