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이 박근혜 탄핵 인용 후 대국민담화를 밝혔다.
10일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다. 이런 사태가 초래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 국민 여러분 지난 몇 달간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대립속에 처해 있었다. 주말마다 도심 한 가운데에서는 국민이 둘로 나뉘어 대규모 찬반 집회가 벌어졌다. 국민들 사이에 골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심지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상황까지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 민주주의다. 우리 모두가 헌법 재판소의 결과를 존중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어“지금도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 해야한다. 비록 생각과 방식은 다르겠지만 태극기와 촛불을 든 마음은 애국심이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장외 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황 권한대행은 “시위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희생이 있어선 안 되겠다.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돌발행위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마음을 헤아려주고 상처를 다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60일 이내에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한다. 분란을 넘어 화합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은 이룰 수 없다”며 “정부는 비상상황 대처에 혼신을 다하겠다. 국가는 안보를 바탕으로 대외 불안정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행은 "저는 국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많은 현장을 찾아 여러분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혼신의 노력으로 국정을 챙기기 위해 힘써왔다. 국민여러분의 협조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 안정적 국정운영을 도와주신 국민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드린다"며 마무리 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