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사드 배치, 뒷짐지고 있는 정부, 무모하고 위험한 무면허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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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표가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정부와, 사드 배치 보복조치를 취한 중국을 맹비난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2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에 대해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며 우리 정부에게는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무면허 역주행”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모두발언에서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부지로 내놓기로 확정하자, 중국이 거칠게 반발하고 있다. 여러 기관지와 관영매체들은 ‘준단교’ 등 협박성 언사를 쏟아냈고, 불매운동 등 다양한 보복조치가 전 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부당한 불매운동 대상도 비단 롯데만이 아니라 삼성과 현대차 등 한국 기업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드배치를 빌미로 한 중국의 한국 기업 때리기는 도를 넘었다”며 비난했다.
 
이어 “참담한 외교실패로 애꿎은 우리 기업들만 매를 맞고 있는데도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불난데 부채질 하듯이 사드 밀어붙이기에 열을 내고 있다”면서 “군 최고통수권자의 파면을 앞둔 권한대행 체제가 이런 중대사를 밀어붙이는 것은 월권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심 대표는 “사드배치는 차기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가 생략한 포괄적인 안보영향평가를 진행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맞다”며 사드배치 강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강력이 촉구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