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변화·협력·기본·조화` 4원칙을 강조했다. 패러다임 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 만이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항공(회장 조양호)은 2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8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찾아 미래를 대비하자고 다짐했다.
조양호 회장은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외형적 지표가 성장의 기준이 될 수 없다”며 “기업의 미래를 담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창립 기념은 단순한 숫자 자랑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임직원들이 회사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자고 당부하며, `변화`와 `기본`, `협력과 조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시대 변화를 읽기 위해 고객의 요구와 소비패턴 및 업계의 변화 등의 수집된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잘 읽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직접 현장에서 늘 점검하고 재확인해야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인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오늘의 것을 지키면서도 내일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딜레마는 모든 기업의 숙명”이라며 “소비자의 `왜?`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대한항공만의 기본이자 강점인 차원이 다른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마케팅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나되는 조직 문화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상품은 톱니바퀴와 같은 종합 서비스로, 각각의 톱니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완벽히 맞물려야만 돌아갈 수 있다”며 “각 부서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가운데 협력하고 조화를 이뤄야 완벽한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날 창립 기념행사에서는 1300여명의 장기근속자들에게 근속상을 수여하는 한편, 한 해 동안 회사 발전에 힘을 쏟은 140여명의 모범 직원에게 모범 표창을 수여했다. 또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관왕에 오른 이승훈 선수를 격려하고 금일봉을 전달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