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노키아와 5세대(5G) 통신 핵심장비 `무선 백홀 기지국(Self BackHole Node)`을 공동 개발, MWC 2017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무선 백홀 기지국은 5G 기지국에서 이용자가 멀어지거나 건물 등 장애물에 전파가 가로막혀 데이터 전송 속도가 저하될 때 데이터를 끊김 없이 받아볼 수 있도록 전파를 우회해 중계하는 역할을 한다.
기지국 전파를 단순 증폭해 전달하는 일반 중계기와 달리 전파 증폭뿐만 아니라 전송 중 감쇄된 신호를 복원·전달해 데이터 전송률도 높인다.
다른 기지국에서 무선 신호를 전달받아 별도 유선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아 신호등이나 전신주 등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백홀 장비 성능 검증이 끝나면 5G 서비스 일정에 맞춰 상용망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송철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기술그룹장(상무)는 “LTE 기지국은 전국에 촘촘히 구축된 데다 중계기 가격이 저렴해 무선 백홀 장비 개발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면서 “5G 시대에 들어서면 효율적으로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한 무선 백홀 장비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