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도 한영 통상 관계가 공백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을 미리 검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앤드류 팜리 로드메이어 영국 런던시티 시장과 만나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영국내 한국 금융기업의 안정적 영업환경이 보장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로드메이어 시장은 “브렉시트 결정으로 세계가 영국 투자·금융 관련 기업환경에 주목하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 “영국 정부는 세계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 위상을 유지하고 런던내 금융기관과 금융 종사자가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핀테크 육성 등 금융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금융개혁을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 “글로벌 금융 중심지이자 금융혁신을 선도하는 런던시티와 한영 금융협력포럼 등을 통해 지속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드메이어 시장은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 등 영국 핀테크 육성 정책을 소개하며 “한국의 높은 기술력, 역동적 산업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아시아 핀테크 허브로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