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닉스(대표 이상수)가 일본에 360만달러 규모의 스마트폰 및 자동차용 풀세그 안테나를 수출한다.
스마트폰 안테나 전문업체 메닉스는 최근 일본 스마트폰 제조사 후지쓰와 유통업체 A상사에 각각 250만달러, 110만달러 규모의 풀세그 안테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후지쓰에는 새로 개발한 2017년형 풀세그 안테나를 오는 4월부터 1년 동안 공급한다. 풀세그는 일본의 고화질(HD) TV 방송 규격이다. 올해부터 스마트폰 업체들도 이 규격을 채택, 고화질 영상을 수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수 사장은 “2년 전에 자국 제품만 고집하던 후지쓰에 스마트폰 안테나를 수출하기 시작, 최근까지 4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면서 “이번에도 일본 유수의 안테나 전문업체 두 곳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메닉스가 개발한 풀세그 안테나는 스마트폰에 접어서 넣으면 최소 공간을 차지하지만 뽑았을 때 타사 제품보다 10㎜ 이상 길어 TV 수신 감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파손 방지를 위한 힌지 기능도 갖췄다.
일본 스마트폰 업체는 스마트폰 재난 방송 수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풀세그 안테나 탑재에 안테나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면서도 수신 감도는 높이도록 요구한다.
후지쓰는 상반기 중에 NTT 도코모에서 판매할 예정인 스마트폰 신모델에 이 안테나를 탑재할 예정이다.
A상사에는 자동차용 풀세그 필름 안테나를 수출한다. 올해부터 수년 동안 매년 110만달러 규모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는 7월부터 선적한다.
A상사에 수출하는 자동차용 풀세그 안테나는 수년 전 닛산 자동차에 공급한 자동차용 원세그 TV방송 수신 필름 안테나의 성능을 개량한 제품이다. 수신 감도를 20% 이상 향상시키면서도 크기는 더 작게 줄였다. 이 제품은 앞으로 후지쓰 계열사를 통해 토요타 자동차에 납품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후지쓰 수출을 계기로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일본 수출 규모를 2000만달러(누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