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며, 회원들의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발권 등 홈페이지 관련 업무가 마비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는 지난해 7월 이용자 4만 7000여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고객센터 게시판의 개인정보를 담은 첨부파일 인터넷주소가 게재되며 일부 정보가 노출된 것.
당시 아시아나 측은 “오류 원인을 확인해 문제점 보완을 완료했으나, 노출 가능성이 있었던 자료에 대해서는 외부 노출 이력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며 시스템 오류를 정비한 후 복구한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 홈페이지는 6개월 만에 일반인 해커에게 해킹당하며, 이른 새벽부터 회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SNS를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졌으며 네티즌의 제보로 최초 보도됐다. 해킹 후 1시간이 지난 뒤에도 아시아나 측은 어떠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시아나 측은 “해킹 서버와 접속을 차단한 뒤 개인정보 유출여부, 그리고 정확한 해킹 시각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데이터베이스까지 접근해 아시아나 항공 고객의 개인정보까지 빼간 상황까진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또한 홈페이지 해킹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회원에겐 “예약센터와 어플을 통한 예약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급히 발권이나 예약을 해야하는 이용객은 전화나 어플을 이용해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킹 발생 후 3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홈페이지 여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