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발표 후 중국 보호무역조치 겪은 수출 中企 64.2% "경영에 영향"

Photo Image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수출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사드배치 발표 후 중국 보호무역조치가 경영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중국 보호무역조치에 대한 중소기업인 인식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중국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사드배치 발표 후 중국 보호무역조치를 경험한 중소기업이 26.0%다. 사드배치 발표 이전에는 중소기업 94.7%가 중국 보호무역조치 경험이 없었다. 사드배치 발표 이후 보호무역조치를 겪었다는 응답은 20.7%P 증가했다.

중국 보호무역조치가 경영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업은 64.2%였다. `매우 많은 영향을 받음` `다소 영향을 받음` 응답비율이 각각 32.1%였다.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35.8%인 것으로 조사됐다.

Photo Image
사드배치 발표 이후 중국 보호무역조치가 경영에 영향을 끼치는 비율(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기업(50개사)을 대상으로 수출감소 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대중국 수출액은 평균 44.0% 감소했다. 기업 36.0%는 40~60% 수준으로 수출량이 감소했다. 20~40%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28.0%였다.

Photo Image
사드배치 발표 이후 중국 보호무역조치로 수출이 감소한 규모(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이 겪는 보호무역조치 유형으로는 `까다로운 위생허가 절차 및 장시간 소요`(62.8%), `제품에 대한 검역강화`(53.8%), `수입규제조치`(19.2%), `기술안전요건 및 기술규제 강화`(16.7%), `통관절차 강화`(11.5%) 순이었다.

보호무역조치 대응 방안으로는 `중국 거래를 축소하고 대체 시장을 발굴하겠다`(32.0%), `중국 기준에 맞춰 제품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31.0%) 순이었다.

중소기업 45.7%는 정부에 `정부 협의채널 가동을 통한 무역장벽해소`를 요청했다.

김한수 중기중앙회 통상본부장은 “최근 중국의 강화된 보호무역주의를 체감하는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정치·외교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인식한다”며 “정부는 정치·외교적 문제가 경제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대체시장 발굴을 위한 정부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