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장 선임 지연, 이사회 일정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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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후보가 3인으로 좁혀졌지만 아직 이사회 일정이 잡히지 않아 신임 총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다.

KAIST는 지난해 12월 차기 총장 후보를 3인으로 압축했다. 모두 내부 교수 출신으로 이 중 한 명이 최종적으로 신임 총장이 될 예정이다. 당초 1월 신임 총장이 선임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사회 날짜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강성모 총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22일 퇴임을 앞두고 있어 공석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KAIST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이사회 날짜를 협의해야 하는데, 현재 보고는 다 됐지만 아직 언제가 될지 미정”이라면서 “강 총장 퇴임 날짜인 22일은 넘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계 관계자는 “KAIST 총장 선출은 대통령이 결재하는 사항으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결재가 떨어져야 이사회 날짜가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지난해 12월 2일 총장후보선임위원회를 열고 경종민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 이용훈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3인을 제16대 신임총장 후보로 선임했다.

그동안 KAIST 총장을 외부에서 영입해 왔던 만큼 이번에는 내부 출신이 돼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다. 이 때문에 3인 모두 KAIST 교수 출신이다.

경종민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KAIST 교수에 임용됐다.

신성철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고체물리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재료물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에 KAIST 교수에 임용됐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용훈 교수는 서울고,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학·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에 KAIST 교수로 부임했다.

과기계는 경종민 교수와 신성철 교수의 실질적 2파전으로 보고 있다. 과기계 관계자는 “신 교수가 2004년, 2006년, 2010년에 KAIST 총장 후보로 거론되며 삼수를 했는데 이번엔 되지 않겠냐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종민 교수 역시 2006년 출마경력을 가진 데다 교협추천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소속 교수들에게 득표율 1위를 차지해 신 교수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거론된다. 이용훈 교수는 KAIST 학생들의 모의투표에서 총장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학생들 지지도는 총장 선출 과정에 반영되지 않는다.

신임 총장이 선임되면 임기는 4년으로 제16대 총장이 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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