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서 `짝퉁` 톤플러스 전쟁 승소...2000억원가량 배상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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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에서 벌인 `짝퉁` 톤플러스 전쟁에서 승소해 1억6800만 달러(1935억)를 배상받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은 최근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모조품을 만들어 판매한 업체에게 1억68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톤플러스 모조품을 만든 업체를 상대로 2억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해왔다. 연방법원은 지난해 6월 22개 톤플러스 모조품 판매 업체에 판매금지 명령을 내린데 이어 손해배상 판결까지 내렸다.

`톤플러스 시리즈`는 목에 거는 넥 벤드 형태 제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1300만대를 돌파했으며 미국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한 바 있다.

인기와 함께 짝퉁논란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2015년에는 국내서 대대적 모조품 단속으로 `짝퉁 톤플러스` 유통시킨 업자를 고소해 벌금형 형사처분을 받아냈다. 하지만 여전히 지하철 가판에서 톤플러스 모조품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톤플러스 모조품에 대한 글이 계속 올라온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모조품 판매업자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자사 지적재산권 보호뿐 아니라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톤플러스는 소비자가 항상 몸에 지니는 제품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해외뿐 아니라 국내서도 단속을 지속하는 등 모조품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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