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봉하마을 찾은 유승민…"용감한 개혁으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만들 것" 다짐
봉하마을 찾은 바른정당 대권주자 유승민 의원에 이목이 집중된다.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지난 8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 찾아 "용감한 개혁"을 약속했다.
유숭민 의원은 이날 오전 캠프 참모진과 함께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유승민 의원이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에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아우르는 이 같은 행보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일종의 신고식으로 보여진다.
특히 봉하마을은 현재 야권의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근거지로서, 진보층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평가된다.
대권 레이스를 중도 포기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제외하면 이번 대선 기간 대통령 묘소들을 모두 참배한 주자는 유승민 의원이 유일하다.
반 전 총장이 방문했을 때 당시 마을 주민과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가 벌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 유 의원의 방문은 시종일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권 여사 측의 영접 아래 참배를 마친 유 의원은 방명록에 "용감한 개혁으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오후에도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노조 및 하도급업체 대표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 주력했다.
앞서 점심은 거제 고현시장에서 상인들과 함께했으며, 마지막 일정으로는 거제 6·25전쟁 포로수용소에 있는 흥남철수작전 유적공원을 둘러본 뒤 상경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