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3분도 안 걸린 KO승…1라운드 2분 30초 "대한민국의 시국이 어렵다"
3년 6개월 만에 팔각링에 올라선 '코리안 좀비' 정찬성(30). 그의 건재를 확인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정찬성은 1라운드 초반 상대 버뮤데즈의 강한 오른손 펀치에 잠시 주춤했지만, 회심의 오른손 어퍼컷 한방을 선보이며 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이 5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파이트 나이트104 대회 페더급 경기에서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를 1라운드 2분 30초 만에 KO로 꺾고 3년 6개월 만의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로써 정찬성은 UFC 4승 1패를 포함해 종합격투기 전적 14승 4패가 됐다.
이날 정찬성은 왼손 잽을 던지면서 다가서던 버뮤데즈의 턱에 전광석화처럼 오른손 어퍼컷을 적중시키면서 경기를 간단히 마무리했다.
레슬링이 주특기인 버뮤데즈는 경기 시작과 함께 정찬성의 하체 쪽을 파고들며 다운을 시도했지만 어퍼컷 한 방에 다운된 뒤로 일어서지 못했다.
정찬성은 이번 대회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돼 대전료 외에 5만 달러(약 5700만 원)의 보너스도 챙겼다.
한편 정찬성은 옥타곤에서 진행한 인터뷰 때 “대한민국의 시국이 어렵다. 마음이 따뜻하고 강력한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