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성룡의 저주…광고모델 맡으면 불명예?
영화배우 성룡의 저주에 관한 사실이 화제다.
5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성룡이 광고 모델을 한 제품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소개했다.
성룡은 2016년 중국의 난징시박물관에서 열린 부동산기업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하지만 성룡의 박물관 방문을 불안해하는 한 직원은 예전부터 있었던 '성룡의 저주'를 거론했다.
성룡은 1996년 중국의 한 회사에서 출시한 아이들 학습용 컴퓨터 모델로 선정됐다. 회사는 당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성룡을 모델로 선정했고, 덕분에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2년후 이 회사는 심각한 재정문제가 생기면서 도산됐다.
얼마 후 그가 광교한 교육용 vcd를 만든 회사 역시 자금난에 시달리며 회장이 수감됐다. 또 그가 광고모델로 출연한 콜라회사 역시 판매 부진이 겹치며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 이는 침체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성룡이 광고 모델로 나온 샴푸회사와 만두회사는 1년만에 1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샴푸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기사가 나왔고, 만두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결국 만두는 판매중단이 됐다.
이에 사람들은 성룡이 광고 모델로 나왔던 제품에서 연달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 차츰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성룡은 광고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에도 여전히 성룡이 모델로 출연한 일본 자동차 회사는 부품 안전문제로 리콜사태를 겪었고, 독일의 자동차 회사는 성룡을 모델로 기용했지만 중국 전역에서 900여대의 판매량을 올리는데 그쳤다.
또 그가 광고 모델로 나온 피트니스센터 지점이 잇따라 문을 닫았고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센터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때쯤 중국 환구시보 신문은 성룡이 광고한 제품마다 문제가 생긴다는 이른바 '성룡의 저주'를 언급한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고, 후속기사들도 잇따라 나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다. 성룡이 출연한 광고는 수십여개에 달하고, 그 중 문제가 된 사례는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문제가 생긴 회사는 대부분 신생업체였기 때문에 재정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성룡의 저주에 또 다시 힘을 실을 수 있을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성룡이 2016년 난징시박물관을 방문한 직후 관장이 해고되는 일이 발생한 것. 난징시박물관은 문화재를 상업적으로 제공해, 문화재보호책임을 어겼다는 이유로 관장이 해고됐다. 이 사건 역시 성룡의 저주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화제가 됐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