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하거나 심플함이 지나친 패션 위에 손쉽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아이템 중 모자만큼 기특한 포인트가 있을까.
어떤 디자인을 착용하느냐에 따라 얼굴크기를 슬림하게 표현해 주기도 하고, 세련미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효과가 탁월한 모자는 이미 수많은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사랑받는 아이템 중 하나다.
캡모자는 연예인들의 공항패션이나 사복패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의 모자 중 하나다. 깊게 눌러 착용했을 때 얼굴을 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캐쥬얼한 라인에 부담 없이 손쉽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예인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하나씩은 있는 아이템이다. 요즘은 캡모자 하나에도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다. 벨벳라인으로 어느 정도의 무게감이 느껴지면서도 고급스러움이 이는 디자인도 인기가 상당하다.
‘박보검 모자’라 불리는 볼캡 역시 얼굴라인을 슬림하게 보이게 하며 머리전체의 크기를 작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기존의 수많은 캡라인의 스타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눈에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박보검이 착용했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내 마음대로 스타일을 조정할 수 있는 커브챙의 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준 90년대의 향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외국에 비해 한국인들은 모자에 특별한 스타일링을 하는데 있어 어색한 느낌을 가진다. 모자는 그저 얼굴가리기 용이나 머리손질을 미처 하지 못한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애용하는 성향이 짙다.
하지만 요즘처럼 바람이 찬 겨울날에 코트나 재킷 또는 니트와 같은 따뜻한 아이템과 모직으로 된 베레모를 살짝 비스듬히 연출하면 감성적인 포인트로 엣지포인트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무게감 있는 니트 소재 모자는 하나의 연출로 산뜻한 분위기를 준다.
중성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감성을 던지는 페도라는 매니시한 느낌이 이는 정장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반대로 여성스러운 스타일위로 매치하는 페도라는 보이시함을 넣어 균형을 맞춰주기도 한다.
챙이 넓은 디자인의 페도라는 얼굴을 작고 슬림하게 보이는 효과를 주는 장점이 크고, 무심한듯 입은 티셔츠 한 장에 매치하는 페도라는 세련된 스타일을 던진다. 바람이 차가운 날 보온효과까지 주는 니트 모자나 비니라인은 여성의 부드러운 감성을 배로 올려주는 장점이 크고, 남성의 경우는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조금 더 업 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단, 얼굴이 큰 편인 사람들은 굵은 짜임의 니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얼굴이 각진 스타일의 사람이라면 니트 모자 위로 방울장식이 있는 것을 택하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이다.
어떤 사람들은 모자는 정말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이나 챙겨 쓸 수 있는 아이템이라 치부한다. 그들은 자신의 머리모양이 모자와는 맞지 않는다는 말도 선입견을 내세운다. 하지만 모자라는 아이템은 일부만 쓸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라, 아직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미처 받지 못한 수많은 아이템들 중의 하나다. 아직은 겨울이 가지 않았으니, 귀까지 따뜻하게 덮을 수 있는 니트모자 하나로 올겨울 스타일에 포인트를 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