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시민이 깨어있다면, 실패한 선전..우리는 단순한 대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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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시민이 깨어있다면, 실패한 선전..우리는 단순한 대중이 아니다"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1938년 오손 웰스의 '우주 전쟁' 이야기를 바탕으로 잘못된 메스미디어에 속지 않는 '깨어있는 시민'이 되자고 촉구했다.

손석희 앵커는 31일 JTBC '뉴스룸'에서 앵커브리핑을 진행했다.

손 앵커는 "대략 80년 전인 1938년 할로윈데이 전날, 약관 23살의 오손 웰스는 거짓말 드라마를 라디오로 내보냈다. 그의 말로 100만 명이 훨씬 넘는 인이 피난길에 올랐고, 농부들은 곳간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오늘날 한국사회를 어지럽히는 가짜 뉴스를, 애초부터 성립 안 되는 각종 음모론들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선명하게 드러난 국정농단을 흐트러트리고 헌법재판소를 지연시키는 잿빛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앵커브리핑에서도 '우주전쟁'을 떠올리면서 여론을 통한 정치 조작은 극복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지만, 메스미디어 못지 않게 카톡이나 페이스북이 확대된 오늘날, 그 진단은 다시 수정되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수정일 뿐,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 받아들이는 시민이 깨어 있다면, 그것은 실패한 선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80년 전 피난길에 올랐던, 단순한 대중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화성인은 존재하지 않으며, 화성인의 침공은 허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대중은 알고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