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특검 출석…최순실 모른다더니 2~3차례 직접 만나 면담?
31일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유 대사는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씨가 유 대사를 추천했고, 2~3차례 직접 만나서 면담을 했다는 정황에 대해 특검 조사가 이뤄진다.
대사 임명 권한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정부는 지난해 미얀마에 컨벤션 센터를 무상으로 지어주는 국제원조 사업인 ‘K타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이에 특검은 최씨가 76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참여해 이권을 챙기려고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JTBC에 취재 결과에 따르면 특검은 이 과정에서 협조하지 않은 이백순 당시 주미얀마 대사가 경질되고, 유 대사가 임명되는 데 최씨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 새로운 주미얀마 대사를 직접 물색했고, 유재경 당시 삼성전기 글로벌마케팅실장을 추천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특검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3월 유 대사를 2~3차례 직접 만나 면담을 하기도 했다.
유 대사는 면담을 하고 두 달 뒤 주미얀마 대사에 임명됐다.
당시 삼성 임원인 유 대사가 임명되면서 언론에서는 ‘깜짝 발탁’ 등의 수식어가 붙는 등 인사 배경이 주목되기도 했다.
한편 유 대사는 삼성이 독일에 있는 최씨 일가를 지원하기 시작할 당시, 삼성전기 글로벌마케팅 실장이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