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설특선영화 ‘히말라야’, 엄홍길 대장과 故박무택 실화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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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히말라야' 포스터

tvN 설특선영화 ‘히말라야’, 엄홍길 대장과 故박무택 실화 그린 영화

민족 대명절 설날을 맞아 tvN에서는 설특선영화로 ‘히말라야’를 방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5년에 개봉한 ‘히말라야’는 엄홍길 대장이 주축이 된 원정대가 사고로 숨진 동료 대원들의 시신 수습에 나섰던 12년 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인 엄홍길(55) 대장은 2007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 완등에 성공한 인물이다. 평소 온화한 성격이지만, 조금이라도 정신 상태가 풀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산에서는 대원들을 엄하게 대한다.

해군 특수부대 UDT 출신인 그는 군 생활 시절 5박6일 동안 수영으로 경주 감포에서 독도까지 헤엄쳐 갈 정도로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렇게 엄하고 강인한 엄홍길 대장도 '히말라야'를 관람하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극 중 천신만고 끝에 박무택의 시신을 찾아낸 황정민이 오열하며 "무택아, 네가 왜 여기에 있어"라고 읊조리는 대사는 실제로 엄홍길 대장이 당시 했던 말이다.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 세 차례나 등장하는 '닭 한 마리 집'은 실제 엄 대장이 자주 찾는 식당이다.

종로 5가에 있는 이 식당은 영화 촬영에 이틀 동안이나 흔쾌히 장소를 빌려줬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적인 설정도 많이 추가됐다. 박무택(정우 분)과 박정복(김인권 분)이 북한산에서 물안경을 쓴 채 산을 오르내리며 훈련하는 장면은 실제 히말라야가 산소가 부족한 지대라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한눈에 알리려고 각색된 장면이라고 알려졌다.

이어 영화 속에서 엄홍길이 박무택을 구하는 것 역시 허구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