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송차 내린뒤 작심 발언한 최순실, 오늘(25일) 특검 강제 소환 "억울·자백 강요당해, 민주 특검 아냐"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억울하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라며 "여기는 더 이상 민주 특검 아니다"라고 큰 소리로 발언을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6차례나 불응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오늘(25일) 강제 소환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최씨가 특검에 출석한 것은 작년 12월 24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최순실 씨는 호송차에서 내린뒤 "여기는 더 이상 민주 특검이 아니다", "억울하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큰 소리로 외치며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해 11월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순실 씨는 특검의 총 7차례 소환에 딱 한차례 응한 이후로는 '정신적 충격', '강압 수사' 등 갖은 사유를 대며 출석을 6번 거부했다.
특검은 최순실 씨의 소환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으며 이날 집행했다. 최씨에게는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특검은 최순실 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로 학교 업무를 방해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한편 형사소송법상 특검팀은 최장 48시간 동안 최순실 씨를 조사할 수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