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근혜 정부 탄생에 기여한 것 책임 있어…말릴 걸 후회”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19일 방송된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한 유 의원은 “제가 박근혜 정부의 탄생에 기여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이 분명히 있다. 탈당을 하고 신당에 갔다고 해서 그 책임이 없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무 운을 뗐다.
이어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2007년경부터는 지난 10년간 박근혜 대통령께 잘못을 지적하고 할 말을 다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알아내고, 좀 더 세 개 말렸으면 하는 후회도 든다”고 전했다.
이날 유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보수가 다시 집권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바꾸면 된다고 ‘묻지마 투표’를 하면 또 다른 불행한 사태가 올 것이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더불어, “지금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같이 누군가의 아바타, 누군가가 써주고 읽는 걸 원치 않는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는 배후에 누군가 작용하는 것 같고, 말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아무리 보수가 바뀌어야 하더라도 인물을 보고 뽑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