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미씽나인’ 첫 회는 표류 스릴러물로서 다양한 ‘떡밥’을 제공했고, 사회 비판부터 웃음까지 잡았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첫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은 전국 기준 시청률 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종영한 ‘역도요정 김복주’의 마지막 회 기록인 5.2%보다 1.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은 라봉희(백진희 분)가 낯선 곳에서 눈을 뜬 후 구조되어 한국에 돌아오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레전드엔터테인먼트 전용기 추락사고로 9명이 실종됐다가 4개월이 지난 후 생존자 1명이 발견 된 것으로 떠들썩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라봉희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4개월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였다.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조희경(송옥숙 분)은 카메라 앞에서 친절한 척 했지만, 라봉희에게 “하나도 기억 안 난다던데 다행이라고 생각하나? 그런데 우리한테는 다행이 아니야. 당신들 생사 여부 때문에 4개월 동안 나라가 너무너무 시끄러웠다. 이제 조금 잠잠해졌는데, 지금 라봉희 씨가 나타났다. 팩트를 가져와야지 혼란을 가져오면 안 되잖아. 무슨 수를 써서든 기억을 되살려라. 애국이 별건가.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 속 시원히 말해주는 거지”라며 질책했다.
4개월 전 그날은 라봉희가 서준오(정경호 분)의 코디네이터로 첫 출근하는 날이자 그를 따라 첫 해외 출국을 하는 날이었다. 서준오가 사사건건 의상에 꼬투리 잡았지만, 서준오의 의외의(?) 따뜻한 마음씨와 서준오의 매니저 정기준(오정세 분)에 의해 잘리지 않고 무사히 일을 시작하게 됐다.
서준오는 과거 인기 밴드 드리머즈의 리더였지만,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라는 망언으로 그룹이 해체됐고, 이후 모든 활동을 말아먹은 생계형 연예인이다. 같은 그룹 멤버였지만 현재는 잘 나가는 최태호(최태준 분)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비행기를 탄 이후부터 사고가 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들은 모든 것이 ‘떡밥’이었다. 라봉희가 처음으로 본 연예인 윤소희(류원 분)의 목에는 4개월 후 구조된 라봉희의 목에 걸려있는 것과 같았다. 특히 의문의 사나이(양동근 분)은 공항에 나타나서 라봉희 목걸이를 유심히 봐 목걸이가 앞으로 드러날 사건의 전말의 중요한 키라는 사실을 예상케 했다.
윤소희는 라봉희에게 “서준오가 어떤 사람인 줄 아냐? 조심해라. 눈 밖에 나지 말고. 그 사람 무서운 사람이야”라고 말했고, 서준오에게는 “나도 오빠처럼 안 되려면 조심히 해야지. 언제 잘못될지 모르잖아.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서준오는 윤소희에게 “네가 왜 나처럼 돼? 넌 안 잊혀져. 걱정하지 마”라고 따뜻하게 말해 둘 사이에 대한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과거 윤소희가 신인이었던 시절, 그는 인기스타이자 친절했던 서준오처럼 되고 싶어 했었다는 점이 드러났다.
최태호는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연예인 하지아(이선빈 분)과 연인이다. 두 사람은 키스하는 모습을 라봉희에게 들켰고, 정기준은 하지아에게 의문의 약병을 건넸다.
이후 이열(박찬열 분)은 자신이 만든 자작곡을 공개하는데, 사람들은 “그놈 노래랑 비슷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열은 “이렇게라도 재현이 형 기억해야지. 준오 형 기분 나쁘라고 만든 것은 아냐”라고 말했고, 최태호는 “그냥 말해. 준오 형 평생 죄책감 가지라고 만든 거라고. 우리가 왜 해체됐는데? 서준오가 이번 콘서트 따라오는 것도 재계약 때문이라며? 그놈의 거지 근성. 저 새끼는 사람 죽였어”라고 비난했다. 이어진 기억은 과거 힘들어하던 멤버 재현(연제욱 분)에게 서준오가 “그럼 죽어”라고 말했고, 정말로 죽어버린 재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비행기는 선체가 흔들리고 추락했다. 라봉희, 서준오부터 최태호, 하지아, 정기준, 윤소희, 이열, 대표 황재국(김상호 분) 등 9명은 선체에 들어온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댔다.
19일 방송되는 2회부터는 본격적으로 무인도에서 표류하는 이야기와 라봉희가 기억하지 못하는 4개월 동안 펼쳐진 무인도 표류기, 사라진 8명의 생존 여부,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