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손석희 "검은 수첩에 수도없이 이름을 적어냈다. 무려 만 명"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가 '수첩'과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뉴스브리핑을 했다.
손석희 앵커는 18일 오후 JTBC '뉴스룸'에서 뉴스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손 앵커는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라는 동화가 있다. 주인공 영광이는 선생님에게 이 수첩을 받고 그동안 얄미웠던 친구들을 수첩에 써넣었다. 친구들은 슬금슬금 눈치를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른들도 검은 수첩에 수도없이 이름을 적어냈다. 무려 만 명 가까이 말이다. 권력을 불편하게 만드는 자들, 이름이 적힌 누군가는 얌전한 고양이처럼 있어야 했다.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람들이 인정했고, 기어이 나는 아니라고 부정하는 기묘한 일이 일어났다"며 "뿐만 아니라 전 민정수석이 남긴 수첩 등 이번 정부는 유독 수첩이 입에 오르내렸다. 대통령도 수첩공주라 불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수첩들이 이 정부의 마지막을 재촉하고 있다. 결국 김기춘-조윤선 두 사람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결코 역사에서 잊히지 않을 사람들이다. 아직 병신년이 다 가지 않은 막바지, 수첩 공화국에서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다"고 마무리 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