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반기문 집권? 박근혜‧이명박 정권 부활” 비판에 이동관 “폐족 선언까지 한 노무현 정권은 성공한 정권인가” 반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집권이 박근혜‧이명박 정권의 부활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폐족 선언까지 한 노무현 정권은 성공한 정권이었는가”라며 반발했다.
18일 반 전 총장의 대선행보를 돕고 있는 이 전 수석은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사실 야당 쪽 입장에서는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언급했다.
이 전 수석은 특히 “지금 문재인 전 대표 주변에 있는 분들은 대부분 노무현 정권 때 핵심적으로 일했던 분들”이라며 “국민들의 기억 속에는 사실 5년 동안 끊임없이 대립과 갈등, 쌈박질하다가 끝난 정권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 같은 경우 박근혜 정권 재창출했다는 책임 문제를 추궁 받고는 있지만, 이 정부의 실패와는 사실은 관계가 없다”며 “지금 심지어 노무현 때 분들 중에서 당시 뇌물 수수로 처벌받았던 분 중 어느 분은 지금 대선후보 하겠다고 나와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날 반 전 총장의 김해 봉하마을 방문에 야권 지지자들이 배신자라는 비판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사실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참배하러 오는 분한테 모욕적 언사라고 하는 것은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 전 수석은 “예를 들어 지난번에 문 전 대표가 대구 갔다가 박사모 분들한테 20분 갇혀서 고생하지 않았습니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것을 역지사지 하는 입장과 금도가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분노를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정치는 정치발전의 큰 장애”라고 지적했다.
한편 반 전 총장 측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사전교감이 있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캠프가 차려진 게 아니니까 합류했다기 보다 그냥 외곽에서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지금 보수의 다른 대안이 없고, 개인적 연도 있고 해서 도와주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하여튼 신중하게 잘 도와드리라’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