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아이돌 팬덤②] 3세대 걸그룹, ‘소녀시대’의 왕좌를 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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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정소정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걸그룹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선배들은 이제 예능과 연기, 솔로 앨범, 뮤지컬 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후배들은 끊임없이 신곡을 발표하며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는 팬 카페 회원 수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각 소속사들은 해외 팬들도 소속 아이돌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SNS를 이용한 팬 페이지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들이 많다. 때문에 페이지 구독자 수만으로 팬덤을 확인하기엔 무리가 있다. 2016년 1월과 2017년 1월 걸그룹 팬 카페 회원수 변동을 통해 1년 동안 일어난 세대교체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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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했던 걸그룹 소녀시대는 2015년 25만에 육박 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7년에는 6만이 넘는 회원이 탈퇴했다. 아직까지는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조금씩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3000석 이상 규모의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는 몇 안 되는 걸그룹 중 하나인 에이핑크가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3만 명 이상의 회원 수를 확보하며 다시 한 번 대세로 발돋움 할 것임을 예고했다.

차세대 걸크러쉬 그룹 마마무는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3위에 올랐다. 지난해 7000여 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는 올해 10배 이상 뛰어, 9만 2000명 이상의 팬을 확보했다. 마마무와 에이핑크는 모두 중소 기획사가 론칭한 걸 그룹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

걸스데이는 4위에 랭크됐다. 2015년 7월부터 지금까지 앨범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예상 밖이다. 혜리-민아는 연기자로서, 유라-소진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팬들을 만났기 때문이 이와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데뷔했던 아이오아이는 데뷔와 함께 5만 명의 팬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제 활동을 마무리하게 된 그들의 팬은 다른 걸그룹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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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는 6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보다 팬클럽 인원은 소폭 하락했다. 그들은 2015년 선예-소희 탈퇴 이후 선미가 합류해 변신을 꾀했다.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로 나름의 인기를 얻었지만 현재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하다. 투애니원은 해체 소식과 함께 약 1만 명의 팬이 빠져나갔고 지금은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의 팬은 다른 걸그룹으로 관심을 돌리는 모양이다.

올해 데뷔한 걸그룹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이들은 트와이스와 여자친구다. 그들은 6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며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3세대 차세대 걸그룹의 선두로 불리는 이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또한 에이프릴과 오마이걸, 다이아는 1만이 넘는 팬과 함께 조금씩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레드벨벳은 2015년에 비해 1만 4000 명의 팬이 증가해 20위를 기록했다.

카라를 시작으로 14위 카라를 시작으로 그 아래에는 원조 걸그룹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티아라를 제외한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쓰에이, 시크릿 등은 모두 회원 수가 소폭 하락했다. 그들은 팀의 해체와 해외 활동, 부진했던 앨범 성적 등으로 인해 이와 같은 결과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