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소유의 태블릿 PC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이가 조카 장시호임이 밝혀졌다. 이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공분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특검보는 10일 “최순실 씨가 사용하던 태블릿PC를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태블릿PC 제출자는 장시호 씨로 밝혀졌다.
이에 박사모 회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원들은 태블릿PC를 제출한 이가 장시호 씨라는 사실을 부정했다. 반면 일부 회원들은 장 씨가 최 씨를 배신한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 회원은 “장시호 청문회 때 이상했다”며 “안민석과 문답할 때 서로 호의적인 눈빛이었다. 요즘 최순실과 정유라에게 불리한 증언 흘리고. 노림수인가?”라고 밝혔다. 또 다른 회원은 “추가 태블릿PC는 장시호가 최순실에게 원한이 있으니 누명 씌우려고 조작한 게 아니냐”고 반응했다.
한편 장시호 씨가 제출한 최순실 씨의 태블릿PC에는 삼성 지원금 수수 관련 이메일과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 자료 등이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장 씨는 최 씨가 해당 태블릿PC를 2015년 7월경부터 2015년 11월경까지 사용했다고 진술했음이 전해졌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