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입 불허 화장품’ 67%가 한국 화장품…사드 보복?
최근 중국이 한국산 화장품을 무더기로 수입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보복 조치가 금한령과 한국여행 규제에 이어 화장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역할을 하는 중국 질검총국이 최근 홈페이지에 지난해11월 불합격 판정을 받은 화장품 명단을 발표했는데, 명단에 오른 28개 제품 중 19개가 우리나라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품된 화장품 양은 11톤에 달하며 이중에는 크림과 에센스, 클렌징, 치약, 목욕 세정제 등 중국에서 판매량이 높은 제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어 애경과 이아소 등의 유명 브랜드 화장품이 많았으며 불허 사유도 다양했다.
어떤 제품은 유효 기간 안에 화장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등록 증명서’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으며, 또 어떤 제품은 제품 성분이 변경됐다는 이유로 수입 불허 조치를 받기도 했다.
이에 소식통들은 “수입 불허된 화장품 중 67%가 한국 화장품”이라며 “이는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과 관련된 중국의 보복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와 한국행 단체 관광객 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어 다음 타깃은 한국 화장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지난 7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사드 배치가 이뤄지면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