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vN의 2017년 첫 번째 드라마가 준비를 끝마쳤다. 기대할 요소는 곳곳에 숨어있다. 지난해 ‘또 오해영’을 성공시켰던 강현욱 PD와 그 주역들, ‘청춘시대’를 통해 주연배우로 우뚝 선 박혜수가 의기투합했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연우진과 박혜수, 윤박, 공승연, 예지원, 허정민, 한재석, 걸그룹 시크릿 전효성, 강현욱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강현욱 PD는 “제작발표회에 설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떨리고 설렌다. ‘또 오해영’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재밌게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 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 분)의 로맨스를 담는다. 하지만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포부다. 수동적인 남자 주인공 은환기,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여자주인공 채로운과 함께 조금 더 참신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 PD는 박혜수에 대해 “기적적으로 캐스팅했다. 사법고시 합격률보다 더 낮은 확률을 뚫고 올라왔다. 청춘시대에서 이 친구가 가진 순수함을 봤다”고, 연우진에 대해서는 “은환기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강점은 선한 눈빛이다. 그런 눈을 가진 배우를 찾다보니 연우진이었다. 로코에서 연우진이라는 배우가 최적화되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내성적인 보스’는 tvN ‘또 오해영’과 ‘연애 말고 결혼’을 탄생시킨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송 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로코물을 선보이며 나름의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연애 말고 결혼’의 남자 주인공이었던 연우진을 다시 한 번 정면으로 내세웠다.
연우진은 “기대감보다 부담이 더 크다. ‘익숙한 것이 답습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런 부담을 깨보고 싶었다. 로코 장르 속에서 내 캐릭터를 입혀보고 싶었다. 내 자신을 비우는 과정, 무채색에 비유를해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주인공 채로운 역할은 박혜수가 맡았다. 2015년 SBS ‘용팔이’에서 조연을 맡은 후 지난해 JTBC ‘청춘시대’를 통해 주연 배우로 거듭난 그는 tvN 2017년 첫 번째 여자주인공이 됐다. 전작 ‘청춘시대’의 유은재가 소심한 소녀였다면 ‘내성적인 보스’의 채로운은 넘치는 에너지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박혜수는 “부담감이 훨씬 큰 것 같다. 언니들과 함께했던 5인분을 혼자 감당해야한다.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캐릭터가 굉장히 많이 다른 것 역시 어려운 부분이었다. 은재를 연기할 때는 내가 그 캐릭터처럼 변했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의 감독님들 뵙고 조금씩 변해갔다. 새로운 캐릭터를 입히기 시작해야했는데, 말투나 행동이 ‘청춘시대’ 이후 소심해진 면이 있는 것 같았다. 조금 더 과감해지려고 노력했다. 평소 사소한습관도 바꾸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연 배우들의 연기는 빈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해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예지원은 열혈 워킹맘을, 배우로서 발돋움하고 있는 전효성은 신경쇄약 비서 김교리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독설 담당 잔소리꾼 허정민, 열정 제로 금수저 한재석이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예지원은 “주변 친한 워킹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준비 중”이라고, 전효성은 “촬영에 임하다 보니 외향적인 나조차도 내성저인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하다고 느꼈다. 서로를 이해하게 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내성적인 보스’는 ‘또 오해영’과 닮아있다. 판타지적 성향을 가진 남자 주인공, 매력적인 여자 주인공, 여기에 웃음을 책임지는 명품 조연들이 합류했다. tvN 2017년 첫 작품은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16일 오후 11시 첫방송.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