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배우 김태윤 감독이 영화 ‘재심’에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윤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재심’ 제작보고회에서 “정우가 변호사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실제 변호사분이 지금은 유명해졌지만, 내가 만날 당시만 해도 소박했다. 그러면서 강한 힘이 있었다. 정우도 친근함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하늘에 대해서는 “감독들끼리 배우들에 대해 하는 말이 있다. 강하늘이 그동안 바르고 착한 역할을 많이 하는데, 악역을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얘기다. 사실 눈빛이 선하지 않다. 현우 캐릭터가 악역은 아니지만, 세상과 담을 쌓고 거친 캐릭터다. 나중에 본심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인물로는 강하늘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김해숙은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다. 호랑이 같은 이미지인데, 나를 잡아먹으려는 호랑이가 아니라 나를 지켜주는 호랑이 이미지다. 단순히 눈물샘을 자극하는 어머니상이 아니라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상처받는 호랑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정우는 돈 없고 배경 없이 벼랑 끝에 선 변호사 준영 역을 맡았으며, 강하늘은 목격자에서 살인범이 되어 10년을 감옥살이한 청년 현우 역을 맡았다. 김해숙은 현우의 어머니 역을 맡았다.
‘재심’은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실화를 모티프로 한 현재 진행형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목격자가 살인범이 된 한 청년과 그를 도와주는 변호사가 진실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휴먼 드라마다. 오는 2월 개봉.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