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동 호텔 붕괴, 두 번째 매몰자도 숨진 채 발견…“얼굴과 몸 전체 눌린 채 발견돼”
서울 종로구 낙원동 호텔 철거공사 붕괴 현장에서 두 번째 매몰자 조모(49)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에 인부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돼 구조 작업이 종료됐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1시 30분경 낙원동 호텔붕괴 현장 지하 3층 깊이에 매몰된 조씨의 신체 일부를 발견해 지상으로 옮겼다.
그러나 조씨는 이미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조씨는 결국 2시 30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조씨가 얼굴과 몸 전체가 눌린 채 발견됐다”며 “구조 노력을 했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사고가 일어난 낙원동 호텔붕괴 현장은 지상 11층, 지하 3층의 호텔 철거 현장으로, 해당 건물은 1984년 건축돼 각 층의 강도와 강성이 매우 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건물 1층에서 작업 중이던 포크레인이 바닥 붕괴로 인해 지하 2층으로 추락했으며, 이에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함께 추락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현장소장 등 철거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