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0일…세월호는 기억이다, 유승민 단원고 기억교실 방문 "진심 미안하고, 잊지 않겠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하루 앞두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단원고 기억교실을 방문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단원고 기억교실을 방문해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세상에 간 영혼들의 밝은 사진을 보면서 부끄럽고 죄스럽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원내대표 시절 세월호 인양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해 인양 결정을 끌어냈지만 아직도 인양되지 못해 참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 의원은 단원고 기억교실을 방문해 "2학년 7반 고(故) 허재강 군의 어머니를 만나 재강이 걸상에 앉아 재강이 얘기를 들었다"면서 "허 군은 파충류를 좋아했고, 농업고등학교를 가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인양과 진실규명, 그리고 안전한 나라 만들기에 더 노력하겠다"면서 "진심으로 미안하고,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에서 온 국민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304명이 희생됐고, 9명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오늘(9일) 세월호 참사 천일을 앞두고 지난 7일 11차 촛불집회에서는 세월호를 중심 주제로 집회가 진행됐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은 물론 생존 학생까지 2년 만에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