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BC 연예대상] 올해는 ‘무한도전’의 해…유재석 대상&프로그램상 수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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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유재석이 통산 13번째 대상 트로피를 쥐었다. ‘무한도전’은 4관왕, ‘복면가왕’은 5관왕, ‘진짜사나이’ 4관왕, ‘나 혼자 산다’는 3관왕, ‘라디오스타’는 2관왕을 차지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6 MBC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김성주, 전현무, 이성경이 맡았다.

이날 연예대상은 박나래의 DJ퍼포먼스, 김새론-이수민의 ‘러시안룰렛’ 무대, 홍혜걸-여에스더 부부의 ‘내 귀의 캔디’, 이국주-슬리피 ‘어머님이 누구니’ 공연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첫 수상자는 신인상으로, ‘섹션TV’의 신고은, ‘듀엣가요제’ 한동근, ‘진짜사나이’ 이시영-박찬호가 받았다. 인기상은 ‘무한도전’ 양세형, ‘우리결혼했어요’ 차오루-조세호, ‘나 혼자 산다’의 한혜진이 받았고, MC상으로는 ‘듀엣가요제’ 팀이 수상했다. 특히 임신 중인 백지영이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우수상은 ‘복면가왕’ 솔비, 유영석, ‘나 혼자 산다’ 박나래, 허경환, 최우수상은 ‘나 혼자 산다’ ‘우리결혼했어요’의 이국주, ‘복면가왕’ ‘김성주, ’무한도전‘ 정준하가 영광을 얻었다.

많은 공연 중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대상 후보 김구라, 김성주, 유재석, 정준하 4인의 특별 무대였다. 특히 가장 먼저 나선 김구라는 걸그룹 트와이스로 변신해 지난해 대상 후보다운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평소 춤과 노래를 보여주지 않았던 김구라였기에 트와이스 특유의 깜찍한 안무를 소화하는 모습은 충격에 가까웠다. 함께 관람하던 방송인들조차 입을 가렸고, 김성주와 전현무는 “대상이 뭐길래 이런거냐” “이정도면 반칙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이시영과 함께 ‘복면가왕’ 무대를 꾸몄고, 정준하는 양세형, 하하와 함께 래퍼로 변신해 ‘히트다 히트’ ‘타요’를 불렀다. ‘MC민지’의 생방송 무대는 합격점이었다. 유재석은 젝스키스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앞서 젝스키스는 ‘무한도전’의 ‘토토가2’를 통해 뭉치게 된 바 있어 의미를 더했다. 젝스키스는 “우리를 다시 뭉치게 해준 ‘무한도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커플’의 안무를 소화하면서 둘리춤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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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4명의 대상 후보들은 대상을 향한 욕심을 감추지 않아 더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김성주는 초반 MC를 보면서 한껏 들뜬 모습을 드러냈고, 정준하는 공연 중 “주면 받아요. 회식 자리 잡아놨어요”라고 마무리 해 폭소케 했다.

최우수상은 자동으로 대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최우수상-뮤직토크쇼 남자 부문은 ‘복면가왕’의 김성주가 수상했다. 김성주는 “MBC 방송국(아나운서)을 나온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이제 대상 후보까지 올랐다. 유재석 씨 따라잡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도 목표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최우수상-버라이어티 남자 부문을 수상한 정준하는 “다들 많이 밀어줬다. 나도 내 그릇을 안다. 백배 천배 능력 있는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만으로도 행운이다”고 전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지막까지 대상 후보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김구라는 “일단 내가 원하던 그림이다. 마지막에 나와 유재석이 대상후보로 남았다. 양이냐 질이냐 문제다. 유재석이 대상 후보라는 것은 희망고문이다. 하지만 우주의 기운이 유재석에게 가고 있다. SBS와 KBS에서 못 받았는데, MBC에선 받아야 하지 않을까. 작년에도 말했지만, 유재석이 받아야 평화롭다”고 유재석의 대상을 응원했다.

유재석은 “무관이었던 적도 있다. 일단 나는 정준하 때문에 곤란해졌다. 아까까지만 해도 올해만큼은 개인적으로 정준하가 대상을 타길 바랐다. 그런데 나는 조금 손바닥에 땀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며 재치있게 긴장된 마음을 표현했다.

김구라의 예상대로 대상은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은 매해 그랬지만, 논란과 사랑을 받았다. 올해엔 정형돈이 아쉽게도 하차를 하게 됐다. 형돈이가 어디서든 행복하게 원하는 대로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 노홍철, 길도 시청자가 원하는 때에는 같이 했으면 좋겠다. 명수 형, 준하 형, 하하 고맙고, 양세형은 정말 잘해줬다. 무던히도 힘들었지만 요새 열심히 해주고 있는 광희도 고맙다. 형돈이가 5년 걸렸는데 광희는 1년 걸렸다”며 떠난 멤버들과 새로 들어온 멤버들을 하나하나 챙겼다.

이어 유재석은 “어떤 분들은 ‘무한도전’ 멤버들 나이가 너무 많지 않느냐고도 한다. 그런데 지금 이 시간이 살아온 날들 중에서는 가장 나이 들었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들 중엔 가장 젊은 날이다. 나는 ‘무한도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나라가 힘들 때 주인은 국민이다. 요새 ‘꽃길 걷는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소수가 아닌 대한민국의 꽃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또한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후보로는 ‘복면가왕’ ‘우리 결혼했어요’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무한도전’가 선정됐는데, 문자투표로 ‘무한도전’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시청자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시청자들을 참 재밌지 않을까’라며 격려하면서 일을 한다”며 “요즘처럼 아이템 고민하기 힘들었던 때가 없다. 예능이 이슈가 되기 힘든 시기다. 국민들이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지금은 잠시 뒤에 물러나 있지만, 앞으로 시청자들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한 주 한 주 만날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

이하 2016 MBC 연예대상 수상자
▲ 신인상-뮤직토크쇼 여자 부문 = 신고은(‘섹션TV’ ‘복면가왕’)
▲ 신인상-뮤직토크쇼 남자 부문 = 한동근(‘듀엣가요제’)
▲ 신인상-버라이어티 여자 부문 = 이시영(‘진짜사나이’)
▲ 신인상-버라이어티 남자 부문 = 박찬호(‘진짜사나이’)
▲ 신인상-라디오 부문 = 강타(‘별이 빛나는 밤에’), 박수홍(‘최유라&박수홍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 라디오 우수상 = 김신영(‘정오의 희망곡’), 김현철(‘오후의 발견’)
▲ 라디오 최우수상 = 배철수(‘배철수의 음악캠프’)
▲ 올해의 작가상 = 이애영 작가(‘진짜사나이’)
▲ 올해의 PD상 = 김구라(‘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마이리틀텔레비전’)
▲ 공헌상(사전 시상) = 대한민국 육군, 해군
▲ 베스트팀워크상 = ‘복면가왕’
▲ 베스트커플상 = 에릭남-솔라(‘우리결혼했어요’)
▲ 특별상-토크쇼 부문 = 윤종신(‘라디오스타’)
▲ 특별상-버라이어티 부문 = 전현무(‘나 혼자 산다’)
▲ 특별상-가수 부문 = 하현우(‘복면가왕’)
▲ 공로상 = 故 구봉서
▲ 인기상 = 양세형(‘무한도전’), 차오루-조세호(‘우리결혼했어요’), 한혜진(‘나 혼자 산다’)
▲ MC상 = 백지영-성시경-유세윤(‘듀엣가요제’)
▲ 우수상-뮤직토크쇼 여자 부문 = 솔비(‘진짜사나이’ ‘복면가왕’)
▲ 우수상-뮤직토크쇼 남자 부문 = 유영석(‘복면가왕’)
▲ 우수상-버라이어티 여자 부문 = 박나래(‘나 혼자 산다’ ‘우리결혼했어요’)
▲ 우수상-버라이어티 남자 부문 = 허경환(‘진짜사나이’)
▲ 최우수상-버라이어티 여자 부문 = 이국주(‘나 혼자 산다’ ‘우리결혼했어요’)
▲ 최우수상-뮤직토크쇼 남자 부문 = 김성주(‘복면가왕’)
▲ 최우수상-버라이어티 남자 부문 = 정준하(‘무한도전’)
▲ 올해의 작품상 = ‘무한도전’
▲ 대상 = 유재석(‘무한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