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당신의 얼굴에 항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길"
JTBC '뉴스룸'에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머피의 법칙, 시 '사평역에서', 아일랜드 격언을 이용해 앵커브리핑을 진행했다.
29일 오후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앵커브리핑에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쿠퍼는 딸의 이름을 '머피'라고 지었다. 딸에게 '머피의 법칙은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는 말이란다'고 설명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돌아보면 힘든 일이었다.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을 모두가 견뎌내고 있다. 하지만 쿠퍼의 말처럼,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날 일이 아닌가. 잠시 멈췄을 뿐, 한참 전에 극복해야 할 과거들을 이제서야 청산하고 잃어버린 것을 되살리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이제 '함께'라는 것과 변할 수 있다는 자심감, 시민의 품격을 갖게 됐다. 물론 모두의 의견이 같을 수는 없어서 비난도 있다. 하지만 머피의 법칙이 당연히 일어나야 했을 '당위의 법칙'이 됐고, 많은 것을 겪어낸 시민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시 '사평역에서'를 낭독했다.
손 앵커는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던저주었다"고 낭독 후 "어두움을 지냈던 이들에게 새로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세월호를 겪어냈던 그때 앵커브리핑에서 전해드렸던 아일랜드의 격언을 다시 전해드린다"며 "'바람은 언제나 당신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항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길'"라고 마무리 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