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 딸 정유라 씨를 27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유라씨에 대해 금일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 수배다. 180여 개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특검팀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받는 정유라에 대해 지난 20일 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정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를 위한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21일엔 정씨를 기소중지 및 지명수배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였다.
현재 정유라는 독일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고 특검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라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전날 “정씨에게 자진 귀국해 특검 조사를 받으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터폴 적색수배에 대해서는 “상당히 중범죄만 하게 돼 있다. 인터폴 중앙기구가 협력대상이 되는지를 가려야 한다”며 낮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