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에서 '남을 속이는 사람' 대 '억울한 선량한 사람들'을 언급하며 앵커브리핑을 진행했다.
22일 오후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앵커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과거 네덜란드인 하멜은 '조선왕국기'에서 '조선인은 남을 속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남을 속이면 부끄럽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잘한 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런 말은 '반한' 감정으로 보더라도 기분이 좋지는 않다. 또 '한국은 부패대국'이라는 말도 있었다"며 "선량한 사람들은 억울하다. 이런 것은 누가 만들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하멜까지 올라갈 바 없이 지난 두 달만 봐도 그렇다. 두 번에 걸친 사과, 다섯번에 걸친 청문회는 어떠했는가. 거짓말 . 증언과 증인마저 엇갈렸다. 한 심리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터무니 없을 정도로 쉽게 속아줬기 때문이다. 설령 거짓이 들통나더라도 유야무야 넘어가면서 피해본 사람만 억울해지는 사건들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1800년대 살았던 최한기 실학자는 '한 번 속고 두 번 속아도 평생토록 그 사람에게 속는 자가 얼마나 많길래 젊어서부터 탐관오리가 늙어 죽을 떄까지 편안하게 부귀를 누리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대중을 조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반전을 꾀할 수 있다고 여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시민들은 숨가쁜 일상에서 속아주는데 익숙해져 있었을 뿐, 그러면서 시민들은 가을과 겨울, 그리고 민주주의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광장에 섰던 시민들은 더 애틋해졌다. 그 억울함에 익숙해지지 않을 것이다. 그때 사람들은 '하멜은 틀렸다'고 말할 것이다"고 마무리 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