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청문회] 최순실 불출석 사유서 “평소 지병으로 회폐해 있어”…‘공항장애’ 다 나으니 이젠 ‘회폐’?

[5차 청문회] 최순실 불출석 사유서 “평소 지병으로 회폐해 있어”…‘공항장애’ 다 나으니 이젠 ‘회폐’?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최순실 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또다시 황당한 ‘오자’가 발견됐다.

21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씨의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유서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 사건에 연관돼 진술이 어렵다”며 “현재 수사와 구속 수감으로 평소의 지병으로 회폐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혀있다.

이어 하 의원은 “최순실 ‘공항’장애 다 나았다. 내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항장애’ 언급이 없다”며 “대신 심신이 회폐하다고 하는군요”라고 했다.

또한 “그런데 회폐는 황폐와 피폐를 합성한 신조어일까요? 최순실의 연설문 세계 너무 미스테리합니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어 사전에서 ‘회폐’라는 단어는 찾을 수 없는 단어이다.

이에 불출석 사유서의 맥락상 ‘황폐’ 또는 ‘피폐’를 잘못 쓴 것으로 추측되며, 일각에서는 맥락에 맞지 않게 ‘퇴폐’라는 단어를 쓰려다가 오자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앞서 최씨는 2차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라고 적어 맞춤법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하 의원은 “최씨가 공황장애를 잘 모르고 쓴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