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에 타 죽을 수도 있다" 하태경, 황교안 답변에 버럭…최순실 자필 5차청문회 불출석 사유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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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태경 페이스북

"촛불에 타 죽을 수도 있다" 하태경, 황교안 답변에 버럭…최순실 자필 5차청문회 불출석 사유도 공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5차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공개와 더불어 황교안 권한대행 대정부질문 질의에 이목이 집중된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최순실 씨가 제출한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하태경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공항’장애 다 나았다”라는 글과 함께 최 씨가 제출한 사유서를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공항’장애라고 한 것은 앞선 7일 열린 1차 청문회 당시 최순실 씨가 ‘공황장애’를 이유로 하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며며 ‘공항장애’라고 오기한 것을 비꼰 것이다.

이어 하태경 의원은 “내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항 장애 언급이 없다. 대신 심신이 ‘회폐(?)’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최순실 씨의 사유서에 쓰인 문장은 “그리고 저는 현재 수사와 구속 수감으로 평소의 지병으로 심신이 ‘회폐’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는 것이다.

‘황폐’ 혹은 ‘피폐’를 ‘회폐’로 오기했거나, 문맥에 맞지 않는 ‘퇴폐’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이와 같은 점을 지적하며 “최순실이 고쳤다는 연설문 원본을 꼭 봐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솟구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태경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 씨의 불출석 사유서에는 이 밖에도 “요구서에 기재된 신문요지를 지난번에 말씀 드린 대로 현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사건에 연관되어 있어서 저로서는 진술이 어려운 내용들”이라는 사유도 담겼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에 "이영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을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시키지 않고 도피시킨 세력이 있다. 조사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해 달라"고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황 대행은 "알아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촛불에 타 죽고 싶은가. 조사할 것인가, 말 것인가. 알아본다는 말과 조사한다는 말이 다른 의미인가"라고 다소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황 대행은 "말 조심하라. 알아보겠다. 나에게 맡겨 달라"고 재차 즉답을 회피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