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트렌드 2017’…가장 ‘핫’한 트렌드의 ‘최전선’

Photo Image
사진=제공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우리는 왜 ‘트렌드’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은 ‘나만 새로운 세상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트렌디란 말 속에는 ‘세상을 앞서가다’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간된 ‘대중문화 트렌드 2016’이 케이팝 중심이었다면, ‘대중문화 트렌드 2017’에서는 영역을 좀더 넓혀 한국 대중문화로 대표되는 케이팝, 방송·예능, 영화·드라마 분야에서의 문화 현상들을 짚어보고 있다.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한 음악 시장의 판도 변화, 대세 힙합과 EDM, 날것, MCN 방송, 웹예능, 툰방, 정의, 멜로, 일제강점기, 천만과 다양성 영화 등 28개의 문화 현상을 다루며 한국 대중문화의 창작, 산업, 홍보·마케팅, 글로벌 협업과 생존 전략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저자들은 “케이팝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비아아돌의 약진이었다. 이에 긴장감을 느낀 SM, JYP, YG 대형 3사가 기존의 작업 방식을 버리고, 다른 회사나 제작자들과의 협업 체제를 갖추는 ‘탈 움직임’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예능 파트에서는 MCN, BJ 등이 등장으로 방송 프로그램 형식의 변화, 만화와 방송이 결합하는 ‘툰방’ 같은 뉴콘텐츠의 결합 현상을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뉴콘텐츠·뉴미디어·뉴크리에이티브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마지막으로 영화, 드라마 분야에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기 시작한 ‘헬조선’,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정국에 이르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현실과 판타지’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났다. 즉, 현실의 모습을 마주하고 공감을 느끼는 사람들과 현실의 모습을 잊고 싶어 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반영한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영화배우 하정우, 영화 ‘동주’의 이준익 감독, 한국 방송 예능사에 두각을 드러낸 김영희 PD, 2016년 ‘태양의 후예’ 바람을 몰고온 주역 서우식 제작자, 서지음 작사가와 박근태 작곡가의 인터뷰로 한국 대중문화 현장을 기록했다. 책의 시작에서는 2017년 기대 아티스트로 지코를 선정해 그의 인터뷰도 수록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